우리는 이 질문을 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머릿속 생각을 단순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지?’
일터의 비전서 같은 책을 만났다. 일반적인 책은 1~2페이지 정도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요약되는데, 이 책은 실전서 같은 느낌이라 모든 페이지를 두고두고 볼 만한 책이다.
1. 상대방 중심: 상대방에 맞춰 이야기하는가?
2. 단순한 형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모습인가?
3. 약간의 말 센스: 적절한 어휘와 타이밍으로 얘기하는가?
크게 보자면 위와 같은데, 그냥 모호하게 끝내지 않고 정확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기에 바로바로 실생활에 적용하기도 좋다. 그렇다고 무조건 덮어놓고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하지도 않는다. 근거를 들어서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지 우선 설명해준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정보를 꼼꼼하게 수집하고, 우선순위를 매기는 등의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은 뇌에 부담을 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 일을 웬만하면 피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A처럼 단순하고 명확하게 말하는 것보다 B처럼 모호하게 말하는 게 훨씬 쉽습니다. B는 제대로 몰라도 할 수 있는 대답이며, 결국 아무 말도 안 한 셈이기 때문에 나중에 트집잡힐 일도 없으니까요.
그 다음에, 따라서 우리가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할지 실제 있을 법한 대화 예시를 들어서 알려준다. 아래는 30초 두괄식(안심 첫 문장 + 주요 내용)으로 얘기하면 좋다는 예시이다.
보고 안건은 총 세 개인데요, 첫 번째는 제품 개발의 간략한 진행 보고이고, 두 번째는 잠재 소비자 조사 결과 요약입니다. 세 번째가 상의드릴 내용인데요. 디자인 시안 세 개가 나왔는데,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이라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주요 내용) 그럼 첫 번째로….”
정말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주옥같다. 일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